I. 2025년 7월 21일 글로벌 및 국내 증시 종합 분석
A. 거시 경제 환경 및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
글로벌 금융 시장은 복합적인 거시 경제 지표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으며, 주요 원자재 가격은 이러한 시장의 심리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특정 산업의 구조적 성장 기대감이 공존하며 자산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WTI 유가 동향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67달러 선에서 등락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1 이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신규 제재가 공급 측면의 긴축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에너지 수요 감소 가능성을 부각시키며 가격 상하방 압력이 팽팽하게 맞서는 결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국내 제조업의 원가 부담 및 수출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서, 현재의 안정세는 시장의 관망 심리를 반영한다.
금 가격 동향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360달러 선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을 포함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한 결과이다. 금 가격의 강세는 시장 참여자들이 잠재적 경제 충격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이다.
구리 가격 동향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며 실물 경제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구리 가격은 톤당 9,666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구조적인 수요 증가 기대감이 전통적인 산업 경기 둔화 우려를 상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구리 가격의 견조함은 2차전지 및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특정 성장 테마가 강세를 보이는 거시적 배경을 제공한다.
글로벌 리스크 요인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증시의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발(發)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 및 속도에 대한 기대감 후퇴, 그리고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지목된다. 이러한 변수들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으며, 특히 원자재 및 중간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구조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국내 관련 기업들에게는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반사 이익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원자재 시장의 동향은 시장의 이중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금 가격 강세는 거시 경제의 불안정성과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심리를 반영하는 반면, 구리 가격의 안정세와 리튬 가격의 급등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특정 산업 부문의 강력하고 선별적인 수요가 건재함을 보여준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스템 리스크 전반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장기 성장 스토리가 확실한 분야에는 집중적으로 베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B. 미국 나스닥 지수 동향 및 기술주 중심 시장 분석
나스닥 종합지수는 정보 기술(IT) 섹터의 비중이 매우 높은 시가총액 가중 지수로서, 글로벌 기술주 투자 심리와 위험 선호도를 가늠하는 핵심적인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3대 미국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의 성과는 국내 증시, 특히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과 반도체, 2차전지 등 주요 성장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나스닥 지수의 방향성을 기준으로 국내 기술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경향이 뚜렷하므로, 그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C. 국내 증시 마감 시황: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 분석
코스피 지수
2025년 7월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4포인트(0.71%) 상승한 3,210.81에 장을 마감했다.21 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세가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8,940억 원, 1,000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 58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지수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포인트(0.12%) 오르는 데 그치며 821.69로 마감했다. 코스피와는 대조적으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으나, 일부 테마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환율 동향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8원 하락한 1,388.2원에 마감하며 원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원화 가치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간의 뚜렷한 차별화가 관측되었다. 코스피 시장은 원화 강세를 등에 업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대형주 중심의 전형적인 ‘위험 선호(Risk-on)’ 장세를 연출했다. 이는 2차전지, 반도체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지수 자체의 상승은 미미했으나 리튬 관련주 등 특정 테마가 폭발적인 시세를 분출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지 못하고, 소수의 주도 테마로 유동성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전통적인 코스닥 주도 섹터였던 바이오 업종의 소외 현상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체질이 펀더멘털 기반의 안정적 상승보다는 투기적 성격의 테마주 순환매 장세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
II. 주요 테마별 심층 분석 및 상승 동인
A. 원자재(리튬) 및 2차전지 관련주 강세 배경
금일 국내 증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테마는 단연 리튬을 필두로 한 2차전지 관련주였다. 이는 단기적 공급 충격과 장기적 성장 기대감이 절묘하게 맞물린 결과이다.
핵심 촉매: 중국의 리튬 감산
이번 랠리의 직접적인 기폭제는 세계 최대 리튬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발(發) 공급 차질 소식이었다. 전 세계 리튬 제련 시장의 약 65%를 차지하는 중국의 주요 생산업체 장거광업(江特矿业)이 환경 규제 등을 이유로 칭하이성 소재 광산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공급 과잉 우려가 급격히 해소되었다. 이는 리튬 가격의 추세적 반등 신호로 해석되었고, 리튬을 직접 다루거나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극대화시켰다.
구조적 성장 동력: 전기차(EV) 시장 확대
단기적인 공급 이슈에 더해,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라는 장기적인 동력이 투자 심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35년 8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핵심 원료인 리튬 수요는 2030년까지 현재의 10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판매량 또한 2035년까지 연평균 15%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장기 성장 전망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시 중국 외 공급망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맞물려 2차전지 섹터 전반에 강력한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B. 신재생에너지(풍력·원자력) 테마 부상 요인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정책 기조와 더불어 인공지능(AI) 혁명이 촉발한 폭발적인 전력 수요 증가는 안정적인 무탄소 에너지원인 풍력과 원자력의 가치를 재부각시키고 있다.
글로벌 정책 및 수요 증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3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신설 용량이 역대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관련 시장이 현재의 2.7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은 AI 데이터센터 등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미래 산업의 성장이 전통적인 에너지원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풍력 테마
씨에스윈드, 태웅 등 풍력 관련주는 미국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재개 가능성과 같은 정책적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단조부품 전문기업 태웅은 2025년 증설이 완료되면 풍력 플랜지 생산능력이 20% 확대될 예정이어서, 증가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자력 테마
두산에너빌리티, 우리기술 등 원자력 관련주 역시 동반 상승했다. 이는 체코 원전 수주와 같은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 부각된 결과이다.
C. 폴더블폰 및 OLED 시장 성장 기대감 분석
폴더블폰 관련주는 현재의 실적보다는 미래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성장 전망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2025년 일시적인 역성장을 겪을 수 있으나,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시장이 재차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시장 진입은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관련 부품 공급망에 포함된 국내 기업들에게 구조적인 수혜를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세경하이테크, 이녹스첨단소재, 파인엠텍 등 핵심 부품사들의 주가 상승은 이러한 미래 가치를 선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D. 기타 개별 이슈 기반 테마 분석
거래 재개 및 경영 정상화 기대감
국일제지는 과거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거래가 정지되었으나, 최근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거래가 재개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몰려 상한가를 기록했다.
M&A 및 신사업 진출
SGA는 대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III. 개별 종목 상세 분석
A. 주요 종목 상승률 및 테마·이슈 요약표
| 종목명 | 테마 | 이슈 | 등락률 |
| 세경하이테크 | 폴더블폰, 롤러블폰 | 애플 폴더블폰 출시 기대감 및 2차전지 신사업 모멘텀 | +29.92% |
| 태웅 | 풍력발전, 조선 | 신재생에너지 테마 강세 및 SMR 부품 수출 등 신규 수익원 확보 | +28.04% |
| 중앙첨단소재 | 원자재(리튬) | 중국 리튬 감산에 따른 리튬 가격 반등 수혜 | +22.71% |
| 이녹스첨단소재 | QD OLED, 폴더블폰 | 폴더블폰 시장 성장 및 OLED 채택 디바이스 확대 수혜 | +18.47% |
| 케이지에이 | 2차전지(장비), 전고체 배터리 | 전고체 배터리 장비 납품 및 양극재 수계공정화 신기술 특허 출원 | +11.25% |
| YG PLUS | 엔터테인먼트 | 소속 아티스트(블랙핑크) 글로벌 인기 및 활동 기대감 | +13.64% |
| 이닉스 | 2차전지(부품) | 2차전지 테마 강세 속 개별 실적 부진(2024년 영업손실)으로 하락 | -2.17% |
| 산돌 | AI 챗봇(챗GPT) | AI 기반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성장 기대감 | -1.08% |
| 천보 | 2차전지(소재) | 2차전지 소재주 전반적 강세 및 리튬 가격 반등 영향 | +17.68% |
| 씨에스윈드 | 풍력발전 | 글로벌 풍력 시장 성장 및 정책적 지원 기대감 | +10.02% |
| SGA | 보안, 블록체인 | 최대주주 변경 및 가상자산 등 신사업 진출 기대감 | +11.25% |
| 한화솔루션 |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 2분기 실적 흑자전환 전망 및 신재생에너지 테마 강세 | +11.76% |
| 와이지엔터테인먼트 | 엔터테인먼트 | 소속 아티스트(블랙핑크) 글로벌 인기 및 활동 기대감 | +7.18% |
| 우리기술 | 원자력 |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 및 원전 해체 시장 성장성 부각 | +6.23% |
| LG화학 | 2차전지(소재) | 2차전지 테마 강세 및 미-중 분쟁 반사 수혜 기대 | +5.87% |
| 두산에너빌리티 | 원자력, 풍력발전 | SMR 등 차세대 원전 사업 및 해상풍력 사업 성장성 | +2.37% |
| 미래나노텍 | 2차전지(소재), QD OLED | 2차전지 소재 및 QD OLED 필름 사업 동시 수혜 | +21.53% |
| POSCO홀딩스 | 원자재(리튬), 철강 | 리튬 사업 가치 부각 및 중국 리튬 감산 수혜 | +4.98% |
| 국일제지 | 그래핀, 상장폐지 위험종목 | 상장폐지 사유 해소에 따른 거래 재개로 인한 급등 | +30.00% |
| 하이드로리튬 | 원자재(리튬) | 중국 리튬 감산에 따른 리튬 가격 반등 최대 수혜주 | +29.82% |
| 라온텍 | XR(확장현실) | 글로벌 빅테크 XR 기기 출시 본격화에 따른 핵심 부품 수요 증가 | +15.15% |
| 네오이은텍 | 면역항암제 | 바이오 섹터 소외 현상 속 개별 파이프라인 기대감 | +4.98% |
B. 종목별 상세 분석 및 전망
리튬 및 2차전지 관련주
하이드로리튬, 중앙첨단소재, POSCO홀딩스, LG화학, 천보, 미래나노텍 등은 중국발 공급 충격과 장기 수요 성장이라는 이중 모멘텀을 바탕으로 동반 급등했다. 특히 하이드로리튬은 리튬 가격 변동에 주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보이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POSCO홀딩스는 철강 본업의 안정성 위에 리튬 사업의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LG화학은 LFP 배터리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북미 시장 내 입지 강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닉스는 2차전지 부품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전환 등 부진한 실적이 부각되며 테마의 강세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는 테마에 속해 있더라도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태웅, 씨에스윈드, 두산에너빌리티, 우리기술,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 담론 속에서 각자의 강점을 부각하며 상승했다. 태웅과 씨에스윈드는 풍력 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부각되었으며,
두산에너빌리티와 우리기술은 SMR과 원전 해체라는 차세대 원자력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주목받았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부문에서 2분기 흑자 전환이 전망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폴더블폰 및 OLED 관련주
세경하이테크, 이녹스첨단소재, 파인엠텍은 애플의 시장 진입이라는 강력한 미래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급등했다. 세경하이테크는 폴더블폰용 특수보호필름(PL)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차전지용 열폭주 방지 소재를 개발하는 자회사 세스맷(Sesmat)의 성장성까지 더해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폴더블폰뿐만 아니라 OLED TV 및 IT 기기로의 패널 적용이 확대됨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
개별 이슈 종목
국일제지는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상장 유지 결정에 따른 거래 재개라는 수급적 요인이 작용하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SGA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한 최대주주 변경과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했다. 다만, 신사업의 구체적인 실체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기타 종목
YG PLUS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동반 상승했다.
라온텍은 애플, 삼성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XR(확장현실) 기기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경우,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15% 이상 급등했다.
네오이뮨텍은 2차전지, AI 등 주도주 쏠림 현상으로 바이오 섹터 전반이 소외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개별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IV. 종합 결론 및 투자 전략 제언
2025년 7월 21일 국내 증시는 뚜렷한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반면, 코스닥은 지수 상승은 미미했으나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특정 테마로 유동성이 집중되는 극심한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 이는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일 시장을 주도한 테마는 명확했다. 첫째, 중국의 리튬 감산 소식은 2차전지 및 관련 소재주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이는 단기적 공급 충격과 전기차 시장의 장기 성장성이 결합된 결과로, 당분간 시장의 주도 테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AI 혁신이 촉발한 전력 수요 급증과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은 풍력,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테마의 가치를 재부각시켰다. 셋째,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 기대감은 관련 부품주에 대한 미래 성장 가치를 선반영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투자 전략을 제언한다.
1. 단기적 관점: 주도 테마 중심의 모멘텀 추종 전략
현재 시장은 유동성이 소수의 주도 테마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흐름에 순응하여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가장 강한 모멘텀을 보이는 테마 내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유효하다. 다만, 테마 내에서도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릴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2차전지 테마의 강세 속에서도 실적 부진으로 하락한 이닉스의 사례는 펀더멘털 점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또한, M&A나 거래 재개와 같은 일회성 이슈로 급등한 종목은 변동성이 매우 크므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 중장기적 관점: 구조적 성장 산업 내 핵심 기업 선별 투자
중장기 투자자는 일시적인 테마보다는 구조적 성장이 담보된 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2차전지 밸류체인: 미-중 무역분쟁 심화 시 중국 외 공급망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반사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리튬 원자재뿐만 아니라 장비, 부품, 소재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는 풍력,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원의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한다. 명확한 수주 계약이나 증설 계획을 보유한 기업(예: 태웅, 두산에너빌리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 차세대 IT 부품: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은 관련 부품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핵심 부품 공급업체(예: 세경하이테크)는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3. 리스크 관리: 거시 경제 변동성 및 시장 쏠림 현상 경계
하반기 증시는 미국발 관세 정책, 금리 향방, 미-중 무역분쟁 등 거시 경제 변수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또한, 현재의 극심한 쏠림 현상은 특정 테마의 열기가 식었을 때 시장 전체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 테마에 대한 과도한 집중보다는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급등한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는 자제하며 가치평가(Valuation) 부담이 적은 종목을 선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